2021.10.04
출장을 가기 전 갖고 갈 책을 고르던 도중 평소 책을 좋아하던 누나 방 책꽂이에서
1cm 다이빙이라는 책을 보게되었고 제목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표지의 글귀로는
주말만 보고 살았는데, 정작 주말이 되니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하는 것도, 노는 것도 어려워. 뭘 해도 불안한 우리의 1cm 짜리 일탈
이렇게 적혀 있었다..
일하는것도, 노는 것도 어려워하고
주말만 보고 사는데도 정작 주말만 되면 뭘 해야 할지 모르겠는 내 처지에 정말 공감이 됐다.
이 책은
저자 태수 x 문정과 함께 독자인 우리 모두가 함께 1cm 다이빙을 위해 떠나는 여정과 같은 구성으로 되어있습니다.
다이빙트랙(목차)
1.제자리 뛰기 : 예열이 필요해
2. 손목 털기 : 가벼워지는 연습
3. 숨 크게 들이마쉬기 : 뛰기전, 마지막 준비운동
<제자리 뛰기 中>
저자 태수, 문정의 스토리로 시작되며
질의응답 형태로 내가 마치 저자들과 소통을 하는 것 처럼 느껴졌다.
Q. 스마트폰보다 재미있는 거 있어요?
"문정 씨, 우리 일단 이거부터 생각해보면 어때요?"
"어떤거요?"
"혹시 스마트폰 보다 재밌는 건 있어요?"
"... 저 스마트폰 하루에 8시간씩 하는데요"
";;"
웃기면서 뭔가 모르게 내 모습과 공감되었다.
스마트폰 하나면 우스겟 소리로 여행까지 떠날 수 있다는 말이 있잖아요,,
더 불행해질 것 같아 하지 못했던 이야기
"쓸모 있는 아이"
아빠는 쓸모 없는 것들을 버리려고 했다.
나는 아빠가 버릴 수 있는 목록에 가족도 포함된다는 것을 알아버린 조숙한 아이였다.
물건을 반품하듯이 엄마를 외갓집에 돌려주는 아빠를 보며, 나는 엄마보다 나를 걱정했다.
나는 돌아갈 곳도 없었다.
그래서 쓸모 있는 아이가 되려고 애썼다.
"나는 행복했던 기억 하나를 찾기 위해
불행한 기억 열가지를 지나쳐야 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행복한 순간을 묻는 질문에 떠오르는 얘기가 이런 거 밖에 없다."
"근데 나 만큼은, 어쩐지 후련한 기분이 든다."
저자 문정씨는 불행했던 과거를 털어놓으면서 후련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제시하죠
1. 즐거웠던 과거를 추억해본다.
2. 불행했던 과거를 털어놓아 본다.
<손목 털기 中>
"힘내서 힘 빼고 쓴 글"
"23살, 휴학하고 인턴생활 한 달째.
나는 퇴근하는 지하철에서 지금 당장 내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순간 귀가 먹먹해지더니 주변의 소리가 들리지 않았기 떄문이다.
망설이는 사이, 이번에는 시야가 흐릿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눈앞이 캄캄해졌다."
"일을 시작한지 한달 되던 날부터 몸은 나에게 이상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나는 그걸 긍정의 신호로 받아들였다
'와 나 지금 일하다가 지하철에서 쓰러질뻔한거야?'
이상한 성취감이 올라왔다"
"대표는 일을 잘하게 만들기 위해 못된 말을 쏟아내는 사람이었다"
"나는 여기서 한술 더 떠서,
내 안에 나쁜 대표를 만들어내고 그 사람이 할 말을 스스로에게 먼저하기 시작했다."
"'지금이런 쓰레기를 내려고 했냐?'
'한구석이라도 괜찮은 부분이 있어서?'
'안 쪽팔려 너?'"
"정신 차리고 보니 내게 일을 열심히 한다는 건,
시간과 노력이 아닌 나를 얼마나 열심히 깎아내리는지로 변해 있었다."
"어느 날 마감기한을 지키지못하고 힘들어하던 내게 친구가 말했다.
너한텐 힘내라고 하지 말고 힘 빼라고 해야겠다.
너무 힘을 내서 일을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사회 초년생으로 느낄 수 있는 충분한 공감이였다.
모두가 이번 생은 처음이라 서툴고 더디고 한다는 걸 알기에
더욱 열심히 하고 일을 잘하고 싶다는 마음일거다.
결과물을 뽑아내면 뽑아낸 거에 대한 성취감을
뽑아내지 못하면 뽑아내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을..
하지만 죄책감 느끼면서 내 자신을 깎아 내릴 필요는 없다.
한숨 들이쉬고 다시 힘빼고 열심히 해보자.
<숨 크게 들이마쉬기 中>
소확행은 너무 커서 최소확행
"점심에 곰탕 어때요"
"2년만에 다시 만난 팀원은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었다.
과거에 점심을 같이 먹을 땐 어디든 좋아요! 라고 외치던 사람이,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만나서부터는 계속 점심메뉴에 의견을 낸다는 점이다."
"어느 날은 굳이 생선구이를 먹자며,
여름날 먼 길을 땀 흘리며 걷게 만들기도 하고,
내게 평양냉면을 강요하기도 했다."
"별건 아니지만 식사 메뉴만이라도 자기 의견을 말하는 사람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 '메뉴 한 번씩 얘기해보기' 이렇게 작은 소확행이 또 있을까 싶지만
적어도 나는 조금 뿌듯했다"
나도 어떻게 보면
상대방을 배려하느라 내 자신의 의견을 꾹 누르고 있었다.
"너 뭐먹고 싶은데?"
"너 먹고싶은 걸로 먹자"
"나는 아무거나 상관없어!"
몇 번 상대가 오늘은 내가 꼭 먹고 싶은 곳으로 가야한다 해서
마지못해 정할 때도 있었지만 그 마지못해 정했을 때의 기분을 돌아보면
뭔가 모르게 좋았던 것 같다.
사실 난 식욕이 많아 먹고싶은 것도 많고 가보 싶은곳도 많다.
이제부턴 나도 이 작은 소확행을 실천해보려고 한다.
친구들이 거절할지도 모르지만,,,ㅋㅋㅋㅋ
쓰다보니 저자 태수씨가 쓴 이야기들이 없는 것 같네요 ㅋㅋㅋㅋㅋㅋ
마무리 지으며..
저자 문정씨가 남기는 말 입니다.